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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폐경 전후 골밀도 감소, 허리뼈 10년 손실의 70%가 3년에 몰린 이유

by 토비아 2026. 10. 8.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골감소증’이라는 글자를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 그런데 폐경 전후의 골밀도는 해마다 같은 속도로 줄지 않습니다. 여성들을 추적한 SWAN 연구에서는 10년 동안의 허리뼈 손실 가운데 약 70%가 특정한 3년에 집중됐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 이후에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원목 책상 위 허리뼈와 골반 모형


1. 폐경 전후 뼈 변화, 어떤 연구가 지켜봤을까?

미국의 SWAN은 중년 여성이 폐경을 지나는 동안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적하는 연구입니다. 2008년 골밀도 연구에는 1,902명이 참여했고, 2012년 분석에서는 마지막 생리 날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여성 862명의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연구진은 허리뼈와 대퇴골 경부를 반복 측정해 마지막 생리 전후 5년씩, 10년 구간의 변화를 추정했습니다. 대퇴골 경부는 허벅지뼈 윗부분에서 고관절과 연결되는 목 부위입니다.
같은 여성의 변화를 따라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계·일본계 여성도 참여했지만, 한국 여성의 감소율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는 아닙니다.

 

2. 생리가 끊기기 전부터 줄어드는 골밀도

뼈에서는 오래된 조직을 허물고 새 조직을 채우는 일이 평생 반복됩니다. 에스트로겐은 뼈가 지나치게 허물어지는 것을 억제하는데, 폐경 무렵 이 호르몬이 줄면 뼈 손실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SWAN 연구에서는 마지막 생리 약 1년 전부터 골밀도 감소가 뚜렷해졌습니다. 그보다 앞선 관찰 구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자연 폐경은 다른 원인 없이 생리가 12개월 동안 없을 때 확인합니다. 따라서 폐경을 알아차릴 무렵에는 뼈 손실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생리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뼈 건강도 함께 돌아볼 이유입니다.

 

3. 가장 많이 줄어드는 3년은 언제일까?

골밀도가 가장 빠르게 감소한 시기는 마지막 생리 1년 전부터 2년 후까지, 약 3년이었습니다.

마지막 생리 기준 허리뼈 골밀도 변화
1년 전보다 앞선 관찰 구간 뚜렷한 감소가 거의 없었음
1년 전~2년 후 연간 약 2.5% 감소
2년 후~ 5년 후 연간 약 1.1% 감소

 

논문의 대표 추정치에서 허리뼈 골밀도는 10년 구간에 10.6% 감소했고, 그중 7.38%포인트가 이 3년에 해당했습니다. 전체 손실의 약 70%입니다.
다만 표와 수치는 평균적인 체질량지수와 폐경 나이를 가진 백인 여성을 기준으로 한 통계 모형의 추정치입니다. 모든 여성이 같은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70%’도 온몸의 뼈가 아닌 허리뼈 골밀도 손실에 해당합니다.

 

4. 3년이 지나면 뼈 손실은 멈출까?

멈추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생리 2년 후부터는 감소 속도가 느려졌지만, 연구에서 관찰한 5년 후까지 허리뼈와 대퇴골 경부 모두 손실이 이어졌습니다.
2021년 SWAN의 별도 분석에서는 폐경 이행기와 폐경 초기 동안 허리뼈 골밀도가 빨리 줄어든 여성일수록 이후 골절 위험이 높았습니다. 처음 골밀도를 고려한 뒤에도 나타난 관련성입니다.


현재 수치와 함께 이전 검사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작은 차이가 모두 실제 뼈 손실은 아닙니다. 재검 시기는 검사 결과와 위험 요인에 따라 정하고, 가능하면 같은 장비로 검사해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누구나 같은 속도로 줄어들까?

감소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2008년 SWAN 연구에서는 폐경 이행기 후기와 폐경 후에 체중이 가장 높은 3분의 1 그룹의 골밀도 감소 속도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약 33~55% 느렸습니다.


그렇다고 살을 찌우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연구는 체중과 뼈 손실의 관련성을 보여준 것이지, 체중을 늘리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마른 체형이라면 뼈 건강을 좀 더 챙겨보는 계기로 삼으면 됩니다. 국내 골밀도 검사 급여기준에서도 저체중, 즉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을 고위험 요소로 봅니다.

 

6. 50대 여성은 언제 골밀도를 확인해야 할까

국가건강검진의 골밀도 검사 대상은 54세·60세·66세 여성입니다. 60세 여성은 2025년부터 추가됐습니다.


검진 대상 나이가 아니더라도, 65세 미만 폐경 후 여성에게 다음 고위험 요소가 하나 이상 있으면 의사의 판단과 급여기준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체중: 체질량지수 18.5 미만
•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 또는 가족력
• 수술로 인한 폐경 또는 40세 이전 자연 폐경

비외상성 골절은 큰 사고 없이 작은 충격 등으로 생긴 골절을 뜻합니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약물 사용 등도 별도의 검사 급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의 중심골 DXA 검사에서는 T점수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T 점수 구분
-1.0 이상 정상
-2.5 초과, -1.0 미만 골감소증
-2.5 이하 골다공증

 

허리뼈와 고관절의 유효한 측정 부위 가운데 낮은 T점수가 진단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골감소증이라고 모두 약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와 골절 이력 등 다른 위험 요인까지 함께 따져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폐경 전후, 검사 결과를 챙겨볼 때

뼈 손실은 폐경이 확인되기 전부터 빨라질 수 있고, 폐경 초기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졌다면 저체중이나 골절 이력 같은 위험 요인도 함께 살펴보세요. 해당되는 요인이 있다면 검진 나이까지 기다리기보다 검사 필요성을 상담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전 골밀도 결과지가 있다면 진료 때 함께 가져가세요.

참고 자료
▪️SWAN 골밀도 연구(2012)⁠
▪️SWAN 체중·골밀도 연구(2008)⁠
▪️골밀도 감소와 골절 위험(2021)⁠
▪️심평원 골밀도 검사 기준⁠
▪️국가검진 대상 확대⁠
▪️골밀도 판독 기준(ISCD)⁠


* 본 내용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