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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대상포진 한 번 앓았는데, 왜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by 토비아 2026. 10. 14.

대상포진을 한 번 앓고 나면 "이제 면역이 생겼겠지" 하고 마음을 놓기 쉽습니다. 그 통증을 겪어 본 분이라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한 번 앓았다고 재발까지 막아 주지는 않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50세 이상이나 면역이 저하된 19세 이상 성인에게는 과거에 앓았어도 접종을 권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상징하는 백신과 방패

 

대상포진은 왜 한 번 앓아도 다시 생길까요?

대상포진의 원인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입니다. 수두가 나은 뒤에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에 다시 깨어나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대상포진이 나은 뒤에도 이 바이러스는 몸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앓고 나면 면역반응이 강해질 수 있지만, 나이가 들거나 면역을 억제하는 질병·치료를 받으면 그 힘이 다시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걸렸으니 면역이 생겼다"는 말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면역반응이 생기더라도 평생 재발을 막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국내 자료로 본 재발률은 얼마나 될까요?

2026년 10월, 국회 김윤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2년 1월에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75,103명의 2026년 7월까지 건강보험 내역을 살펴보니, 18,697명(24.9%)이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나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20대 이하는 8.37%였지만 30대부터 꾸준히 올라 75~79세에서 29.78%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은 25,500명 중 7,351명(28.8%)이 다시 진료받았습니다. 다만 재발 판정의 세부 기준이 나와 있지 않아, 이 수치를 실제 재발 가능성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마다 재발률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1년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실린 호주 연구에서는 처음 대상포진을 앓은 17,413명 중 675명(3.9%)이 다시 발병했습니다. 국내 자료와 차이가 꽤 큽니다.


이런 차이는 조사 방법에서 올 수 있습니다. 재발을 판정하는 기준, 사용한 진료 기록, 대상 집단, 추적 기간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집니다. 국내 자료는 세부 기준을 확인할 수 없어 두 비율을 그대로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연령과의 관계도 달라서, 호주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과 면역억제 상태인 사람에서 재발률이 높았습니다. 그래도 두 자료 모두 한 번 앓았어도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CDC가 소개한 재조합 백신(싱그릭스) 임상 결과에서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면역이 정상인 50~69세 97%, 70세 이상 91%였습니다. 면역이 약해진 성인에서도 상태에 따라 68~91%였습니다.


발진이 나은 뒤에도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통증이 남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 효과는 50세 이상 91%, 70세 이상 89%였습니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예방 효과이지 이미 앓은 사람의 재발 예방률은 아닙니다. 그래도 CDC는 과거에 앓았더라도 접종 대상이라면 다음 발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앓고 난 뒤 언제, 어떤 백신을 맞으면 될까요?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에는 맞지 않습니다. CDC는 정해진 대기 기간 없이 발진이 사라진 뒤 접종하라고 하고, 질병관리청 자료에는 회복 후 6~12개월 또는 발병 1년 이후라는 안내가 있어 진료받은 병원과 시기를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국내 백신은 한 번 맞는 생백신과 2~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맞는 재조합 백신이 있습니다. 재조합 백신은 50세 이상, 그리고 면역 저하로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이 대상입니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든 것이라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은 맞을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재조합 백신의 접종 여부와 시기를 의료진과 확인해야 합니다.

접종 전에 확인해 두면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항암 치료나 면역억제제처럼 면역에 영향을 주는 치료를 받고 있다면 백신 종류와 시기가 달라지니 미리 알려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하지 않거나 미룹니다.


접종 뒤에는 팔 통증, 붓기, 피로, 근육통, 발열 등이 생길 수 있지만 보통 2~3일이면 가라앉습니다. 첫 접종 뒤 이런 반응이 있었어도 두 번째 접종은 권장되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예외입니다.


비용도 확인해 두세요. 대상포진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이 아니어서, 김윤 의원실 분석에서는 전국 230개 지자체 중 175곳이 자체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상과 나이가 지역마다 다르니 사는 곳 보건소에 문의해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며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어도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연구마다 재발률에는 차이가 있지만, 과거에 앓은 사람도 접종 대상에 해당하면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다시 그 통증을 겪을까 걱정된다면, 진료받은 병원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접종 시기를 물어보세요.

참고 자료

▪️
CDC,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
▪️메디게이트뉴스, 김윤 의원실 분석(2026.10.7)
▪️JAAD(2021), 호주 대상포진 재발 연구
▪️질병관리청, 수두와 대상포진

📌 본 내용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